1929년 창업의 쿠시카츠 발상점

쿠시카츠 다루마 신세카이총본점 (串かつだるま 新世界総本店)
📍大阪府大阪市浪速区恵美須東 2-3-9
오사카(大阪)의 대표 음식인 '쿠시카츠(串かつ)' 의 원조
'쿠시카츠 다루마 신세카이총본점(串かつだるま 新世界総本店)' 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곳이라
오사카를 방문할 때면 거의 빠지지않고 들르게 되는 단골 맛집이기도 합니다.
1. 쿠시카츠 다루마의 역사
1929년 창업의 '쿠시카츠' 발상점

1929년, 창업자인 '모모노 요시에(百野ヨシヱ)' 는
'타코비시(たこ菱)' 라는 이름의 음식점을 오픈하여
당시 고가였던 소고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사이즈로 꼬치에 끼워 튀겨낸 '쿠시카츠(串かつ)' 를 고안하였습니다.
'쿠시카츠' 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타코비시(たこ菱)' 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공습으로 점포가 소실되었으나
2대 점주인 '모모노 마사오(百野正雄)' 가 1945년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상호명을 '다루마(ダルマ)' 로 개명하게 됩니다.

1959년, 3대 점주인 '모모노 타카히코(百野貴彦)' 가 가업을 물려받아
상호명의 표기를 '다루마(だるま)' 로 변경하며 영업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후 2001년, '모모노 타카히코' 의 건강 악화로 '다루마(だるま)' 를 폐업할 계획이었으나
단골 손님이었던 프로복서 출신의 배우 '아카이 히데카즈(赤井英和)' 가
고등학교 후배인 '우에야마 카츠야(上山勝也)' 를 설득하여
그가 '다루마' 의 4대 점주로 점포를 물려받게 됩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다루마' 는 같은 자리에서 그대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여
현재는 오사카와 교토에 총 16점포를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성장했습니다.
2. 쿠시카츠 다루마의 캐릭터
오사카의 상징이 된 화려한 간판과 캐릭터


오사카 시내를 거닐다보면 쉽게 마주치게 되는
'쿠시카츠 다루마(串かつだるま)' 의 화려한 간판인데요.
'다루마' 의 4대 점주인 '우에야마 카츠야(上山勝也)' 의 캐릭터가 인상적입니다.

간판 뿐만 아니라 점포 앞에는 이렇게
'우에야마 카츠야' 의 등신대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제작 비용만해도 1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쿠시카츠 다루마' 의 상징하는 존재를 넘어
오사카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도톤보리강(道頓堀川)에서 일대에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거대 캐릭터 조형물은 규모가 정말 놀라울 정도인데요.

높이는 약 12미터, 무게는 20톤에 달하며
설치 비용만해도 무려 20억원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1985년, 한신 타이거즈(阪神タイガース)의 우승을 축하하던 팬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KFC 점포 앞에 설치된
'커낼 샌더스' 등신대 조형물을 도톤보리강에 던져버렸던,
오사카 도톤보리의 유명한 도시전설로 남은
이른바 '커낼 샌더스의 저주' 라고 불리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2003년, 한신 타이거즈(阪神タイガース)가 18년만에 우승하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쿠시카츠 다루마' 의 등신대 조형물에 구명조끼를 입힌 사건은
과거의 해프닝을 오사카 특유의 유머로 화제를 모은 동시에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까지 거두게 된 유명한 일화입니다.
3. 신세카이총본점
100년 가까이 이어진 '다루마' 의 원점

'쿠시카츠 다루마(串かつだるま)' 는 총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저는 그 역사가 시작된 '신세카이총본점(新世界総本店)' 을 주로 찾는 편입니다.
사실 다른 이유보다도,
지점마다 편차가 있는 탓인지 다른 지점에서 먹으면
'맛' 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간판에는 '쿠시카츠 다루마 발상지(串かつだるま 発祥の地)' 라고 쓰여져있는데요.
10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켜온 점포답게
'신세카이총본점' 에서는 단 한번도 '맛' 으로 실망한 적이 없습니다.

2층의 창문에서 인상을 쓰며 바라보는
'우에야마(上山)' 점주님의 캐릭터도 정겹습니다.

'신세카이총본점' 의 영업시간은
평일에는 11시~22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10시 30분~22시 30분 입니다.

오래 전이긴 하지만
2015년과 2017년에는 '트립 어드바이저(tripadvisor)' 맛집으로 선정되었었네요.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정말 오래된 가게라는 인상과 함께
내부가 굉장히 좁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우에야마 카츠야(上山勝也)' 와 '아카이 히데카즈(赤井英和)' 가
유명 영화배우인 '기타노 타케시(北野 武)' 와 함께 찍은 사진도 걸려있네요.


좌석은 카운터석 12석 뿐이어서
항상 웨이팅이 있는 편이에요.

유명 맛집답게 벽에는 유명인들의 사인이 걸려있구요.

한쪽엔 3대 점주인 '모모노 타카히코(百野貴彦)' 의 사진도 걸려있습니다.
4. 메뉴
40여종 이상의 쿠시카츠 메뉴

'쿠시카츠 다루마(串かつだるま)' 에는
40종이 넘는 쿠시카츠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메뉴는 크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어패류, 치즈, 야채, 기타의
총 7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쿠시카츠' 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맥주는 빠질 수 없습니다.
'다루마' 의 생맥주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 에요.

생맥주 가격은 616엔 입니다.

생맥주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요.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맥주와 더불어 추천드리고 싶은 드링크 메뉴는
'다루마 하이볼 쥰(だるまハイボール純)' 인데요.
가격은 539엔으로
위스키가 아닌 보리 소주 '쥰(純)' 을 강한 탄산수에 섞어
레몬 츄하이에 사용하는 오리지널 농축액과 생 레몬을 더해 만들어진
다루마의 오리지널 드링크입니다.

상쾌하고 깔끔해서 튀김의 느끼함을 싹 날려주는
매력적인 소주 베이스 하이볼이에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5. 도테야키
쿠시카츠 주문 전에 입맛을 잡아주는 한 그릇

쿠시카츠집에서는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도테야키(どて焼き)' 입니다.
소 힘줄(牛すじ)을 사용해 미소, 설탕, 미림 등을 넣고 푹 졸여낸
오사카식 요리입니다.

기름진 쿠시카츠를 먹기 전이나 중간에 곁들이면
입안을 한번 정리해주면서도
오사카 특유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입니다.
6. 두번 찍기 금지 소스
오사카 쿠시카츠 문화의 기본 규칙

쿠시카츠는 원래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 통에 푹 찍어먹는 음식인데요.
다만 공용으로 사용하는 소스통이기 때문에
처음 한번만 소스 통에 찍어먹고
먹던 쿠시카츠를 다시 소스 통에 담그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는 룰이 있습니다.

그래서 점포 내에도 곳곳마다
'소스 두번 찍기는 삼가주세요.(ソース二度漬けはご遠慮願います。)'
라고 쓰여져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룰은 '다루마' 의 창업 초기부터 엄격히 이어져 내려오는 규칙으로
'쿠시카츠 다루마' 는
'소스 두번 찍기 금지의 발상점(ソース二度漬け禁止発祥の店)' 인 셈이죠.

2014년에는 '쿠시카츠 다루마' 가 한국에도 진출을 했었는데요.
강남점에서도 '소스 두번 찍기 금지 룰' 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0년 즈음부터
공용 소스통을 없애고 소스를 병에 담아
쿠시카츠에 뿌려먹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요.

'두번 찍기 금지 테이블 소스(二度漬け禁止テーブルソース)' 를
따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격이 264엔 입니다만
소스를 뿌려 먹어서는 절대 '다루마' 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거든요.
7. 쿠시카츠
100년 역사의 원조 쿠시카츠

'쿠시카츠(串かつ)' 는 주문 직후 조리에 들어가는데요.
튀김 옷을 입힌 후 기름에 튀겨집니다.

다 튀겨지면 바로바로 건져내서

어떤 튀김인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갓 튀겨진 쿠시카츠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맛있는데요.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시키면 쿠시카츠가 식어버리게 되므로
튀김 옷을 입히고 튀겨지는 시간을 고려하여
적정량을 나눠서 추가 주문해가며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메뉴는 많지만 일단 무조건 주문해야하는 메뉴는
'쇠고기(元祖串かつ)' 와 '돈까스(豚かつ)' 입니다.
이 두가지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으니 반드시 여러개 주문하세요.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는 다 맛있는데요.
추천 메뉴를 꼽아보자면
닭고기(鶏のから揚げ), 천연새우(天然えび),
모짜렐라치즈(モッツァレラチーズ), 치즈(チーズ),
베이컨 찹쌀 치즈(ベーコンもちチーズ), 떡(もち),
호타테(ほたて), 반숙 달걀(半熟たまご)
등이 있습니다.

쿠시카츠를 먹고있는데 점장님께서 특별한 메뉴를 서비스로 만들어주셨어요.
자주 가는 단골이라서 주신건지,
쿠시카츠를 워낙 많이 주문해서 주신건지,
영업 종료 전 마지막 손님이어서 주신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재료로 쓰고 남은 가리비(ほたて)의 남은 자투리 부분을 튀겨주셨답니다.

메뉴판에는 없는 녀석이지만
바삭바삭 고소한게 맥주랑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신세카이총본점' 은 맛도 맛이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언제 방문해도 기분 좋은 곳입니다.
8. 쿠시카츠 맛있게 먹는 법
김치를 주문해서 함께 먹어보자

쿠시카츠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첫번째 추천 방법은
'두번 찍기 금지 테이블 소스(二度漬け禁止テーブルソース)' 를 주문하는 것입니다.

쿠시카츠는 이렇게 소스에 푹 찍어서 드세요.

소스를 뿌려서 먹는 것과는 한층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쿠시카츠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두번째 추천 방법은
'김치(キムチ)' 를 주문하는 것입니다.

우리 입맛에는 약간 어설프게 느껴지는
전형적인 일본 김치인데요.
구시카츠가 튀긴 음식이니만큼 김치로 느끼함을 잡아주기 좋습니다.

김치로 쿠시카츠를 더욱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돈까스(豚かつ)' 를 주문해 소스에 푹 담근 뒤
김치를 얹어 함께 드셔보세요.
단짠 소스에 돼지고기의 고소함,
그리고 김치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이게 무슨 한국인스러운 발상이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이 방법은 '쿠시카츠 다루마' 에서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조합이랍니다.

'쇠고기(元祖串かつ)' 에도 김치를 얹어 먹어봤는데요.
나쁘지는 않지만 '돈까스(豚かつ)'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9. 오사카를 대표하는 맛집
오사카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최고의 맛집

개인적으로 오사카 여행 중 딱 한끼만 먹을 수 있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할 식당이 바로 '쿠시카츠 다루마' 입니다.
특히 '신세카이총본점(新世界総本店)' 은
단순히 오래된 가게가 아닌
오사카 쿠시카츠 문화의 기준을 10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오사카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입니다.
https://maps.app.goo.gl/HqC614PyiBkueTJV8
쿠시카츠 다루마 신세카이총본점 · 2 Chome-3-9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일본
★★★★☆ · 일식 꼬치 및 튀김 전문점
www.google.com
영업시간 : 11:00~22:30 (주말, 공휴일은 10:30~22:30)
휴무일 : 없음
전화번호 : 06-6645-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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