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라멘 체인입니다만... 정말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라멘집이라서 오늘은 '이치란(一蘭)' 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이치란(一蘭)' 의 역사
1960년, '나카하라 사다유키(中原貞之)' 에 의해 창업하게 된 '이치란(一蘭)' 은 후쿠오카시(福岡市)의 모모치(百道)에서 '후타바 라멘(双葉ラーメン)' 이라는 이름의 포장마차로 시작하였습니다.
'후타바 라멘(双葉ラーメン)' 은 라멘 그릇의 중앙에 고추가루 베이스의 빨간 소스를 얹은 라멘의 원조로 유명세를 탔고... 1966년, 후쿠오카현(福岡県)의 오고리시(小郡市)로 가게를 이전하면서 '이치란(一蘭)' 으로 상호명을 개명하게 됩니다.
'이치란(一蘭)' 은 날이 갈 수록 인기가 높아져 많은 손님들이 찾게되었지만 창업자인 '나카하라 사다유키(中原貞之)' 는 건강 문제로 인해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없었고 소수의 단골 손님 위주로 영업을 하는 일본 최초의 회원제 라멘집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랜기간 회원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전설의 라멘집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창업자인'나카하라 사다유키(中原貞之)' 도 어느덧 고령이 되었고, 건강 악화로 폐업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치란(一蘭)' 의 단골손님 중 한명이었던 '요시토미 마나부(吉冨学)' 가 가게의 상호명을 이어받음으로서 1993년, 후쿠오카시(福岡市)의 나노카와(那の川)에... 1호점인'이치란 나노카와점(一蘭 那の川店)' 을 오픈하게 됩니다.
1995년, '이치란(一蘭)' 은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점포수를 늘려가며 승승장구하게 되었고... 현재 일본 전국에 88점포, 해외에 8점포를 설립하며, 일본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라멘집이자 가장 성공한 라멘 체인이 되었습니다.
'이치란(一蘭)'의 창업자였던'나카하라 사다유키(中原貞之)' 는 이후 '라멘야 호린(らーめん屋 鳳凛)' 이라는 라멘집을 새롭게 창업하게 됩니다만... '라멘야 호린(らーめん屋 鳳凛)' 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저의 첫 일본 출장 당시... 저녁 회식이 끝난 후 미나마타(水俣) 공장에 근무하시던 일본 분께서 "오늘 김상에게 큐슈(九州) 최고의 라멘을 맛보게 해주겠어." 라고 하면서 저를 라멘집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그렇게 방문했던 곳이 기타큐슈시(北九州市)' 의 '고쿠라(小倉)' 에 위치한 '이치란 고쿠라점(一蘭 小倉店)' 이었습니다. 독서실처럼 생긴 칸막이 형태의 좌석에서 라멘을 먹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만... 이제껏 먹어봤던 돈코츠 라멘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맛과 무엇보다도 돈코츠 라멘 특유의 돼지 잡내가 나지않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이치란의 맛에 매료되어 일본 방문할 때마다 가능하다면 '이치란(一蘭)' 을 꼬박꼬박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큐슈(九州)쪽 위주로 점포들이 있었을 뿐... 다른 지역에는 점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치란(一蘭)' 의 인기는 굉장했습니다. 저희 회사 도쿄 본사 직원들, 연구소 직원들 모두 큐슈 출장만 잡히면 '이치란(一蘭)' 먹을 생각에 다들 들떠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당시에도 치바현(千葉県)에 점포가 있긴했습니다만...) 심지어... 회의 도중에 "회의 좀 빨리 끝냅시다. 이치란 먹으러 가고싶어..." 라고 농담을 던진 분도 있었지요. (믿기 힘들겠지만 실화입니다)
최근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이치란은 관광객 전용 맛집이다." "일본인들은 이치란에 가지않는다." 와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옵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지금은 일본 전국에 점포가 굉장히 많이 생겨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게되어 예전처럼 열광하면서 먹지않을 뿐이지... '이치란(一蘭)' 은 일본인에게도 굉장히 사랑받는 라멘 체인임에 틀림없습니다.
🟥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후쿠오카(福岡)의 나카스(中洲) 거리를 걷다보면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무려 12층짜리 건물로 일본 최대 라멘 체인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건물입니다.
언제나 손님들로 긴 행렬이 생기는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입니다.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은... 1999년 10월에 '나카스가와바타에키우에점(中洲川端駅上店)' 으로 오픈하였으며, 2012년 4월에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으로 이름을 바꾸어 리뉴얼 오픈한 지점입니다.
건물은 총 12층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만... 1층과 2층이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며, 3층부터 12층까지는 본사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외부에는 '제등(提灯)' 으로 가득 장식되어 있는 점이 특징인데요 일본에서는 '88(八八)' 이 운이 좋은 숫자로 통합니다만... 그래서 '제등(提灯)'의 갯수도 총 88개가 걸려있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더 예뻐지는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건물입니다만...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렇게 모습을 바꾸기도 합니다. 참 예쁘죠?
1층 입구입니다.
1층 통로로 들어서면 정면에는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고, 왼쪽으로는 좌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2군데 있는데 각각 7석이 있습니다.
벽에는 '공석안내판(空席案内板)' 이 있어 공석을 확인하고 해당 자리로 가서 착석하면 됩니다. 1층에는 이렇게 총 14석의 좌석이 있습니다.
1층의 좌석입니다. 독서실을 연상케하는 칸막이가 설치된 좌석입니다. 이치란에서는 이 좌석을 '맛집중 카운터(味集中カウンター)' 라고 부르는데요. 예전에는 1층이 오픈된 테이블 형태로 운영이 되었었는데... 올해 2월에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1층도 전부 '맛집중 카운터' 로 변경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맛집중 카운터' 는 이치란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이쪽은 2층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집에서 조리해먹을 수 있는 '이치란 밀키트' 와 '이치란 컵라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봅니다.
2층 입구입니다. 출입문 옆에는 식권 판매기가 있습니다.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1층과 마찬가지로 '공석안내판(空席案内板)' 을 만날 수 있습니다. 2층은 총 26석으로... 1층보다 좌석이 좀 더 많은데요. 1층과 2층을 모두 합치면 총 40석이 됩니다.
2층의 좌석입니다. 1층의 좌석보다는 약간 어두운 색의 목재를 사용하여 좀 더 차분한 느낌입니다.
🟥 맛집중 카운터 (味集中カウンター)
'이치란(一蘭)' 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양 옆으로 칸막이가 설치되어 마치 독서실 좌석을 연상케하는 '맛집중 카운터(味集中カウンター)' 인데요. 주위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라멘을 먹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좌석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혼밥족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명인이나 연예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하네요.
'맛집중 카운터(味集中カウンター)' 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이치란의 현대표인 '요시토미 마나부(吉冨学)' 가 1호점인 '이치란 나노카와점(一蘭 那の川店)' 을 오픈할 당시에 점포 앞에서 앙케이트를 실시한 결과, 여성 손님의 대다수가 '라멘집에는 여자 혼자 들어가서 먹기가 부담스럽다.' 고 응답한 결과에 착안하여 누구나 혼자서도 부담없이 라멘을 먹고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맛집중 카운터' 시스템을 고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맛집중 카운터(味集中カウンター)' 는... 1호점인 '이치란 나노카와점(一蘭 那の川店)' 의 오픈으로부터 약 3년 후인 1997년 말에 처음으로 도입이 되었습니다.
🟥 이치란의 천연 돈코츠라멘 (一蘭 天然とんこつラーメン)
이제 라멘을 주문해봅니다. 라멘 주문을 위해서는 입구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라멘집이니만큼 영어, 중국어,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원하는 메뉴를 터치하면 됩니다만... 모든 토핑이 올라가있는 'ICHIRAN 5선' 을 선택하거나 라멘 단품인 '천연 돈코츠라멘(天然とんこつラーメン)' 을 선택 후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면 됩니다. 저는 라멘 단품(980엔)과, 맛계란(140엔), 생맥주(580엔)를 주문했습니다. 결제는 현금 뿐 아니라 신용카드로도 가능하니 편리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많이 먹을 계획이 있을 경우에는 210엔짜리 '카에다마(替玉)' 를 추가 구입하면 됩니다. 한국으로 치면 사리추가의 개념인데요. 면을 다 먹고 난 후 면을 추가주문하여 남은 국물에 넣어 먹는 방식입니다.
210엔짜리 '카에다마(替玉)' 의 식권입니다. 사리를 추가할 계획으로 미리 구매하였습니다.
식권을 구매한 후에는 비어있는 좌석에 착석하면 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왼쪽에는 급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물을 자유롭게 따라 마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팻말이 걸려져있습니다. 해당되는 팻말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말로 하지않아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네요.
앞면은 일본어, 뒷면은 영어로 되어있어 외국인 손님이 이용하기에도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치란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스텀이 가능하므로 주문 용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한국어로도 표기가 되어있으니 어려움 없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위의 주문 용지가 제가 추천드리는 주문 내용입니다만... 다른 것 보다도... 맛은 꼭 '진한 맛' 으로 표기를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간혹 이치란이 맛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싱거운 맛' 또는 '기본' 으로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창업자였던 '나카하라 사다유키(中原貞之)' 는...
'이치란' 을 회원제 라멘집으로 운영하면서 단골손님들의 취향을 모두 기억하고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 면의 익힘 정도, 라멘 국물의 농도 등을 조절해서 라멘을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주문용지는... 그러한 '이치란' 의 전통이 이어져내려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문용지와 식권을 직원분께 제출하면 라멘의 조리가 시작되는데요. 구입했던 사리 추가용 '카에다마(替玉)' 의 식권은 금속 플레이트로 교환해줍니다.
좌석의 전면에 붙어있는 이치란에 관한 설명을 읽으면서 차분하게 라멘을 기다립니다.
주문한 맛계란이 먼저 나옵니다. 라멘 위에 토핑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라멘이 나오기 전에 따로 제공되는데요. 계란은 입안에 남아있는 다른 음식의 맛을 없애주는... 입안을 리셋시키는 효과가 있어 이치란에서는 라멘을 먹기 전에 계란을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껍질도 직접 까야합니다.
이치란은 라멘 뿐 아니라 계란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반숙란으로 정말 기가 막히게 삶아낸 계란으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맛입니다. 계란에는 이미 소금 간이 되어있어 따로 소금에 찍어먹지 않아도 됩니다.
생맥주입니다. 글라스가 아닌 플라스틱 컵으로 제공되는 점이 약간 아쉽습니다.
드디어... 라멘이 나왔습니다. 주문 후 라멘 제공까지는 대략 2~3분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제공되는 편입니다.
이제 라멘을 맛 볼 시간입니다. 맛집중 카운터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진한 돈코츠 육수의 라멘에 차슈와 파가 올라가있는 비주얼이 아름답습니다.
라멘 중앙의 붉은 소스가 화룡정점인데요. 살짝 매운 맛이 나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스로... 고추가루 베이스의 소스를 얹은 라멘은 이치란이 원조입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거의 모든 한국인 손님들이 라멘을 받자마자 소스를 휘휘 저어 국물에 다 풀어버리는데요. 그렇게 할 경우 라멘 맛의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져버려 맛이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소스는 한번에 풀어버리지 말고 가장자리의 국물부터 조금씩 맛을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돈코츠의 깊은 맛이 느껴지지만 돼지 잡내가 전혀 나지않는 국물이 정말 일품입니다.
차슈는 얇게 썰어서 묵직한 고기 맛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라이트한 느낌으로 라멘과 곁들여먹기에 좋은 차슈입니다.
면은 돈코츠라멘의 정석인 얇은 스트레이트 면입니다. 개인적으로 꼬들꼬들한 면발을 좋아해서 '질김(かため)' 로 주문하는데요. 역시 개인의 기호에 따라 라멘을 주문할 수 있는 점이 이치란의 큰 매력입니다.
소스가 자연스럽게 조금씩 국물에 퍼져나가도록 라멘을 맛보면서... 국물 맛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 이치란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면을 다 먹은 후에 양이 조금 아쉽다면 사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만... 사리를 추가하려면 국물을 남겨놓아야 합니다.
사리를 추가하려면 테이블 위의 '호출(呼出)' 버튼 위에...
아까 받았던 '카에다마(替玉)' 플레이트를 올려놓기만 하면됩니다. 직원 분에게 말로 주문을 할 필요가 없이 사리 추가 주문이 가능한데요. 플레이트를 올리는 순간 이치란 고유의 멜로디가 울리면서 직원 분이 나타나 플레이트를 회수해갑니다.
이 시스템은... 여성 분들이 사리 추가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아 주위 눈치를 보지않고 말없이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만... 유래를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사리 추가 식권을 미리 구매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이렇게 추가 주문용지에 표기하고 현금을 준비한 후 호출버튼을 누르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추가 면이 나왔습니다.
남은 국물에 면을 투하하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사리를 추가해먹는 경우 처음의 라멘과는 느낌이 또 달라서 자주 추가해먹는 편입니다.
이치란 라멘은 정말 맛있어서 먹을 때마다 국물까지 싹 비울 수 밖에 없는데요. 국물까지 완식을 하면... 라멘 그릇의 바닥에 'この一滴が最高の喜びです。' 라고 적힌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한방울이 최고의 기쁨입니다.' 라는 의미로... 국물까지 라멘 한그릇을 모두 비운 손님에 대한 직원들의 마음을 표현한 문구라고 합니다.
라멘을 맛있게 먹은 후에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컵라면이나 가정용 밀키트 상품을 구매해서 돌아갑니다. 점포에서 먹는 라멘 맛과는 다른 상품들이긴 합니다만 빈 손으로 가기에는 뭔가 아쉽거든요.
이치란은 모든 체인점이 직영점이기도 하고... 모든 체인점이 맛의 편차가 전혀 없을 정도로 점포 관리가 매우 훌륭한 라멘집이라서 어느 지점에서 먹어도 만족스러운 라멘 체인입니다만 아무래도 본사총본점에서 먹는 한 그릇은 뭔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 이치란 와가쿠단 (一蘭和楽団)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5분간 '이치란 와가쿠단(一蘭和楽団)' 의공연이 펼쳐집니다. 고객의 '행복(幸せ)' 과 '여행의 안전(旅の安全)' 을 기원하는 공연이라고 하네요.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에서 이렇게 공연이 펼쳐집니다.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공연 시간에 가면 웨이팅도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는데요. 전문 공연단이 와서 공연하는 것이 아닌... 라멘을 만드는 직원 분들이 공연시간에는 옷을 갈아입고 나와 공연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이치란 직원 분들의 노력이 담겨있는 멋진 공연이니... 저녁에 나카스(中洲)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치란 본사총본점(一蘭 本社総本店)' 에 들러 공연을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WITH THE STYLE FUKUOKA) 📍福岡県福岡市博多区博多駅南 1-9-18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WITH THE STYLE FUKUOKA)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WITH THE STYLE FUKUOKA)' 는 하카타역(博多駅)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어반 리조트 호텔(Urban Resort Hotel)' 입니다.
2년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호텔이었습니다만... 올해 9월 5일에 리뉴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이 커지던 중... 기념일을 맞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호텔 건물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나무들로 뒤덮여있습니다. 호텔 외벽에 리뉴얼되었다는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붙어있네요. 저 이미지가 인상적이기도 하고 너무 귀여워서 맘에 들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는 LAWSON 편의점이 있어 편리하지만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인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WITH THE STYLE FUKUOKA)' 의 입구입니다.
호텔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영장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물론 실제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영장은 아닙니다만... 호텔의 중앙부에 위치해서 리조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호텔의 출입문에 들어서면 작은 하마가 반겨줍니다.
특이한 점은 호텔 로비가 따로 없이...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분위기 좋은 바(Bar)를 마주하게 됩니다. 약 2000장의 아날로그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호텔의 1층은... '바(Bar)' 와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올 데이 다이닝 코튼(All Day Dining Cotton)'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좌석이 많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풀사이드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멋진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할 것 같네요.
🟥 객실 (Twin Room)
직원 분의 안내를 받아 객실로 올라갑니다. 객실의 열쇠는 카드키가 아닌 구식의 열쇠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열쇠 형태의 키는 다소 불편하기는해도 낭만이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객실은 '트윈룸(Twin Room)' 입니다. 객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예쁜 색감과 탁 트인 느낌의 넓은 객실에 감탄사가 나옵니다.
객실의 중앙에는 테이블이 있는데... 이 곳에서 체크인 과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체크인 후에는 호텔의 시설과 객실에 대한 안내가 있었구요. 또한, 특정 식재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의 여부를 체크해주시고, 자쿠지(Jaccuzzi)와 사우나 이용 시간의 예약도 잡아주셨습니다. 객실에서 체크인이 이루어지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만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큼직한 침대가 객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V에는 PDS HOTELS 그룹의 여러 호텔들에 대한 홍보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요. 한번쯤 들러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호텔이 많았습니다. 또한 TV 리모콘을 사용하여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침대 위에는 자쿠지(Jaccuzzi)와 사우나 이용 시에 착용할 가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트윈룸(Twin Room)' 의 침대는 원래 2개가 각각 떨어져 배치되어있는 형태지만... 요청 시에는 2개의 침대를 붙인 '헐리우드 트윈(Hollywood Twin)' 의 형태로도 변경 가능합니다.
데스크 위에는 전기포트와 커피머신, 커피 캡슐이 비치되어 있으며...
큼지막한 생수가 2병 제공됩니다.
침대 옆에는 가습기인 '발뮤다 레인(BALMUDA Rain)' 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방이 건조하지는 않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데스크의 서랍에는 멀티탭도 비치되어 있어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객실은 구역이 잘 나뉘어져있어 넓은 느낌을 줍니다.
욕실 안이 아닌 바깥 쪽으로 세면대가 나와있는 형태이며... 세면대가 2개 설치되어 두사람이 동시에 이용가능합니다.
세면대의 서랍에는 칫솔, 면도기 등 1회용 어메니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세면대 뒷쪽으로 욕실과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욕실입니다. 욕실에는 해바라기 샤워기와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대욕장이 없는 호텔인 아쉬움을 달래주듯 큼지막한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장실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옷장에는 파자마와 다리미 등이 비치되어 있구요. 아래 쪽에는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도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각종 음료가 가득한데요.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는 '올인클루시브 호텔(All Inclusive Hotel)' 이라서 미니 바의 모든 음료가 무료입니다.
이제 테라스로 나가봅니다.
테라스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2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테라스는 이렇게 다른 객실과 모두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테라스로 나오니 굉장히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일본이라기보다는 동남아의 휴양지같은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하카타(博多)의 한복판에서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니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의 풍경도 멋집니다.
테라스에서 햇살을 만끽하는 동안... 직원 분께서 자쿠지(Jaccuzzi)와 사우나 이용 시에 착용할 슬리퍼를 가져다주셨습니다.
또한... 기념일이라고 호텔 측에서 특별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화이트 와인입니다. 호텔 측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습니다... ㅠ.ㅠ
테라스에 앉아서 따스한 햇살과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해봅니다.
객실에 비치된 전단지(?)에는 레스토랑 '올 데이 다이닝 코튼(All Day Dining Cotton)' 의 안내와...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를 만끽할 수 있도록 호텔이 제안하는 스케줄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객실은 조명이 약해서 다소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만 매력적인 테라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에 의존해 멋진 색감을 연출합니다.
창은 커튼이 아닌... 나무로 된 도어로 가릴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독특한 색감의 자연광 때문에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만... 비밀은 저 오렌지색의 차양막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막도시인 '팜스프링(Palm Springs)' 을 모델로 호텔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만... '팜스프링(Palm Springs)' 에서의 오후를 연상케하는 햇살이 참 기분좋게 느껴지는 객실입니다
🟥 스테이크 하우스 미디엄레어 (Steak house Medium Rare)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1층에는... '미디엄 레어(Medium Rare)' 라는 철판 스테이크 전문점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저녁 식사를 위해 '미디엄 레어(Medium Rare)' 를 방문했습니다.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예약은 '테이블체크(TableCheck)' 에서 가능합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미디엄 레어(Steak house Medium Rare)' 의 입구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기대감을 올려줍니다.
벽에 박혀있는 소가 인상적입니다.
테이블은 이렇게 'ㄷ' 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로 앞의 철판에서 조리를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안내를 받아 좌석에 착석합니다.
셰프님들께서 분주하게 음식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기념일을 맞아 '애니버서리 플랜(Anniversary Plan)' 으로 예약했는데요.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요리에 사용될 고기와 재료들입니다.
'큐슈산 흑털와규(九州産黒毛和牛)' 입니다. 고기의 빛깔이 영롱하네요.
콘소메 스프와 샐러드가 나오고...
토치로 구운 하카타 와규(博多和牛)의 스시가 나옵니다.
돼지고기의 세이로무시(蒸籠蒸し) 입니다. 설탕을 뺀 갈비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입니다. 철판구이는 역시 눈 앞에서 구워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테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고기 양이 다소 적은 감이 있습니다만... 구운 버섯, 연근, 마늘이 함께 올라오니 허전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스테이크는 식당의 상호명대로... '미디엄 레어(Medium Rare)' 로 잘 구워졌습니다 :)
육질이 매우 훌륭하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의 스테이크였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무리는 갈릭 볶음밥으로...
'애니버서리 플랜(Anniversary Plan)' 은... 식사를 마친 후에 홀케잌과 커피 또는 홍차가 제공됩니다.
맛과 분위기 모두 완벽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미디엄 레어(Steak house Medium Rare)' 는 호텔에 투숙하지않아도 별개로 이용할 수 있는 일반 레스토랑입니다만... 호텔 내에 위치하고 있으니 호텔 투숙 시에는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사우나 & 자쿠지 (Sauna & Jacuzzi)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에는 숙박자 전용의 완전예약제 사우나와 자쿠지가 있습니다. 완전예약제로 1시간동안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며... 체크인 시에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와 자쿠지는 호텔의 최상층인 4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디자인 모티브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Palm Springs)' 의 사진들이 걸려있습니다.
4층에는 사우나와 자쿠지, 그리고 클럽라운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우나&자쿠지' 라고 쓰여진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예약자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사우나&자쿠지이지만 수영복 착용은 필수이며... 수영복을 미리 준비하지못했을 경우에는 렌탈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우나 & 자쿠지의 입구에는 각종 음료들이 구비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사우나입니다. 기분좋게 땀을 뺼 수 있는 온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최대 4인까지 동시에 이용가능한 사우나입니다.
세면대와 젖은 몸을 닦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냉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제... 자쿠지로 나가봅니다.
자쿠지는 건물의 옥상에 위치하고 있어 야외 입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배가됩니다.
이용시간이 1시간이라서 짧은 느낌이 있지만... 프라이빗하게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1시간의 자쿠지 이용이 아쉽게 느껴졌던 탓에 다음날 아침... 직원 분께 혹시 다른 예약자가 없다면 한번 더 이용을 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니 흔쾌히 예약을 잡아주셔서 아침에 다시 한번 자쿠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야간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쨍한 아침의 자쿠지도 느낌이 괜찮네요.
상쾌한 날씨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야간엔 어두워서 잘 못봤는데... 여기에도 샤워기가 있었네요.
아침에도 역시나 기분좋은 입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침보다 저녁시간의 이용이 좀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만... 해가 질 무렵 노을이 질 무렵의 분위기가 가장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용시간이 1시간이라는 점이 사우나와 자쿠지를 충분히 즐기기에는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대신 다른 이용객 없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 클럽 라운지 (Club Lounge)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는 '올인클루시브 호텔(All Inclusive Hotel)' 로... 투숙객은 '클럽 라운지(Club Lounge)' 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클럽 라운지는 '사우나&자쿠지' 가 있는 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더 펜트하우스(THE PENTHOUSE)' 의 표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클럽 라운지(Club Lounge)' 는 시간대별로 3파트로 나뉘어 운영되는데요. 7시30분 부터 12시까지는 아침 조식 시간으로, 14시부터 20시까지는 이브닝 티 타임, 20시부터 23시까지는 나이트 캡 타임으로 운영됩니다.
'이브닝 티타임(14:00~20:00)' 의 클럽 라운지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차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좌석 수는 많지않지만 호텔의 총 객실 수가 16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해보이네요.
입구 쪽에는 잡지 등의 읽을거리와 보드게임, 카드류의 놀거리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음식의 종류는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드링크 메뉴는 커피와 쥬스 류, 맥주, 하이볼, 레몬 사와 등의 다양한 주류들이 제공됩니다.
간단한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견과류와...
소세지, 치즈가 구비되어 있고...
빵류가 제공됩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후쿠오카의 명물인 이 '명란 바게뜨(明太フランス)' 였는데요. 명란 바게뜨로 유명한 인기 빵집 '후루후루(FULL FULL)' 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냥 먹기보다는... '발뮤다 토스터' 로 데워먹으면 더 좋은데요. 후쿠오카의 명물인 '후루후루(FULL FULL)' 의 명란 바게뜨를 호텔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의 주문도 가능합니다.
'나이트 캡타임(20:00~23:00)' 의 메뉴는... 레이즌 샌드와 마카롱 등이 제공되며 드링크류는 '이브닝 티타임' 과 동일하지만 '일본주(日本酒)' 가 추가됩니다.
과일은 직원 분께 요청하면 가져다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즌 샌드' 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가져다 먹었네요 ㅎ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클럽 라운지였습니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류가 무제한 제공되는 클럽 라운지를 23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조식 (Breakfast)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클럽 라운지에서는... 7시30분부터 12시까지 조식이 제공되는데요. 늦은 시간까지 식사가 제공되므로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적합합니다. 다른 호텔들이 보통 10시까지만 조식을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조식 시간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뷔페식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조식입니다.
뷔페식으로는... 빵류, 샐러드, 생선류, 스크램블, 베이컨, 소세지 등이 제공됩니다만...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훌륭합니다. 밥과 미소시루도 정말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컨과 방어가 가장 맘에 들었네요.
드링크는 '스무디' 추천드립니다. 정말 맛있는 스무디였어요.
하지만... 여기서 끝난다면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가 아니죠. 뷔페식 이외에 5가지 메인 요리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 속에 여유만 있다면 5가지 모두 주문해서 맛볼 수 있는데요. 메인 요리의 경우 한가지 메뉴를 다 먹은 후에 다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카이센동(五種盛り海鮮丼)' 을 제외한 4가지 메뉴을 주문해봤습니다.
'미즈타키 쌀국수(博多一番鶏 水炊きフォー)' 는... 하카타의 명물 음식인 '미즈타키(水炊き)' 육수를 베이스로 쌀국수를 넣은 메뉴인데요. 깊은 맛이 우러나는 미즈타키 국물과 쌀국수라는 의외의 조합이 절묘했습니다. 가벼운 느낌을 주는 쌀국수의 면이 조식 메뉴로서 아주 적절하다는 느낌도 있었구요.
닭가슴살 차슈는 부드럽고 촉촉한게 맛있었습니다.
닭고기 완자도 굿입니다.
'프렌치 토스트(フレンチトースト)' 는... 비주얼로도 느껴지듯 여느 프렌치 토스트 전문점 보다 맛있는 훌륭한 퀄리티였습니다.
'비프 카레(ステーキハウスミディアムレアの特製ビーフカレー)' 는... 1층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미디엄레어(Steak house Medium Rare)' 에서 만든 카레라고 합니다.
이 카레 역시 굉장한 퀄리티였는데요. 입안 가득 퍼지는 비프 카레의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기 덩어리를 몇개 넣어주었다면 더 좋지않았을까... 건더기가 없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습니다.
'스테이크(高知県四万十麦酒牛ステーキ)' 입니다. 육질도 육질이지만... 굽기가 예술입니다. 고치현산(高知県産)의 '시만토비-루규(四万十麦酒牛)' 라는 다소 생소한 소고기입니다만... 일본에서는 그럭저럭 유명한 품종인 듯 합니다.
스파클링 와인과의 궁합은 최고입니다. 아침부터 이렇게 질좋은 스테이크라니... 정말 호사스러운 조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식을 맛있게 즐기는 중... 호텔 측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생일을 맞아 방문했다고 이렇게까지... ㅠ.ㅠ
정말 맛있는 조식과 호텔 측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서비스로... 마지막까지 감동의 쓰나미였습니다. 이제껏 정말 많은 호텔을 다녀봤지만...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의 조식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굉장한 퀄리티의 조식이었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러웠구요. 조식 때문이라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호텔입니다.
🟥 총평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는 복잡한 하카타(博多)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호텔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것처럼 색다른 느낌을 주며 휴양지에 놀러온 느낌으로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호텔입니다.
'올인클루시브 호텔(All Inclusive Hotel)' 로 각종 음식과 주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쿠지(Jacuzzi)와 사우나, 그리고... 수준 높은 퀄리티의 조식 메뉴와 조식 서비스는 7시30분부터 12시까지 넉넉하게 운영되어 브런치로도 이용가능한 점 등... 다른 호텔들과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컨셉을 가진 여러모로 매력적인 호텔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직원 분들의 세심한 서비스로 편안하고 기분좋게 숙박할 수 있었습니다.
하카타 여행에서 조금 색다른 느낌의 숙박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를 추천드립니다.
더 라이블리 후쿠오카 하카타 (THE LIVELY FUKUOKA HAKATA)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中洲 5-2-18
'더 라이블리 후쿠오카 하카타 (THE LIVELY FUKUOKA HAKATA)' 는... 2019년 7월에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후쿠오카(福岡)의 '나카스카와바타역(中洲川端駅)' 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여 하카타(博多) 관광에 있어 최상의 입지를 자랑합니다.
호텔 건물은 큰 편은 아니지만...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호텔입니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 분위기의 로비가 반겨줍니다.
입구 쪽에는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로비의 중앙에는... '더 라이블리 후쿠오카 하카타' 의 상징과도 같은... 화려한 '더 라이블리 바(THE LIVELY BAR)' 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멋지고... 층고가 높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전창의 화려한 조명이 감각적이네요.
로비의 1층에는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좌석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도 마련되어 있네요.
찍은 사진은 바로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로비의 화려함에 비해 굉장히 초라해보이는 카운터입니다. 오후 시간에는 체크인하는 인원들로 북적거려 체크인에 굉장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하므로...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위해 대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로비를 둘러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중앙에 위치한 '더 라이블리 바(THE LIVELY BAR)' 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계단을 사쿠라로 장식을 해놓아...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게 굉장히 예쁩니다. (사쿠라 플라워 아트 장식은 5월31일까지라고 하네요)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에도 사쿠라 아트로 꾸며져있습니다. 아마도...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듯 합니다.
2층 역시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있습니다.
2층의 프리 라운지인 '라이브랠리 (LIVERALLY)' 는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공간으로 커피 머신, 정수기, 제빙기, 전자렌지, 토스터, 공용 냉장고 등... 무료로 이용가능한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포켓볼을 칠 수 있는 당구대도 설치되어 있으며... 투숙객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종 관광안내 책자도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있습니다만... 비용은 1500엔입니다. 따뜻한 봄날 이용하기에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 옆에는 '어메니티 바' 가 설치되어 있으며... 필요한 물품들을 자유롭게 가지고 가면 됩니다.
객실이 있는 복도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저는 '스탠다드 더블룸(Standard Double)' 을 예약했습니다. '더 라이블리 후쿠오카 하카타' 의 메인 객실로... 가장 좁은 객실이기도 합니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역시나 많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라이블리 후쿠오카 하카타' 는 총 224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가 예약한 '스탠다드 더블 (Standard Double)' 외에도 스탠다드 퀸 (Standard Queen), 스탠다드 트윈 (Standard Twin), 디럭스 트윈 (Deluxe Twin), 컴포트 로프트 (Comfort Loft), 디럭스 로프트 (Deluxe Loft), 시어터 더블(Theater Double) 의 다양한 타입의 객실이 있습니다.
가장 넓은 객실은 '디럭스 로프트 (Deluxe Loft)' 로... '스탠다드 더블 (Standard Double)' 의 약 4배 넓이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의 룸입니다.
보통의 더블 사이즈 침대입니다.
객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은... 그냥 콘크리트 뷰입니다. 전망은 좀 답답한 느낌이 있네요.
침대로 들어오는 통로가 넓지않아 캐리어를 펼쳐놓고 있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사이즈의 방입니다.
작은 의자가 있습니다만... 아래쪽이 비어있어 가방 등을 넣어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금고, 전기포트, 냉장도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생수는 2병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TV는 다소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고... 침대에 누워서 보기에는 각도가 썩 좋지 않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은 역시나 좁긴하지만... 깔끔하고 예쁩니다.
욕조도 사이즈가 다소 작긴하지만... 기분 좋게 몸을 담글 수 있었습니다.
'더 라이블리 후쿠오카 하카타 (THE LIVELY FUKUOKA HAKATA)' 에서는 17:30 부터 18:30 까지 1시간 동안... 생맥주와 레몬사와를 무료로 제공하는 '해피 아워(Happy Hour)'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 시간에 과연 호텔에 있는 관광객이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저는 마침 호텔에서 쉬고있던 중이라 로비의 '더 라이블리 바(THE LIVELY BAR)' 로 내려갔습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더 라이블리 바(THE LIVELY BAR)' 로 모여들고... 맥주와 레몬사와는 주문 즉시 바로 제공되었습니다.
맥주는 상쾌한 향이 느껴지는 에일 맥주였고... 레몬사와는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시간대가 좀 애매하긴하지만... 훌륭한 서비스네요.
'더 라이블리 키친 (THE LIVELY KITCHEN)' 에서는... 조식, 런치, 디너 모두 식사가 가능합니다.
조식은 총 4종의 메뉴로 1820엔에 제공되며, 런치와 디너는 다양한 코스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 라이블리 키친 (THE LIVELY KITCHEN)' 은... 총 80석이 마련되어 있어 넓고 쾌적한 편입니다.
체크아웃 역시 모바일 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QR 코드를 찍으면 모바일 체크아웃 웹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모바일 체크아웃은 빠르고 간편하네요.
가격이 저렴해서 호기심에 투숙해 본 호텔인데... 굉장히 큰 만족감을 준 호텔입니다. 성수기에는 다소 가격이 오르긴 합니다만... 1만엔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성비 호텔입니다.
2019년에 오픈해서 시설도 깨끗한 편이고, 맛집과 이자카야가 많은 나카스(中洲)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관광에도 최적화된 호텔입니다. 후쿠오카 여행의 필수코스인... '이치란 총본점(一蘭 総本店)' 의 바로 옆이기도 합니다 :)
특히나... 화려한 로비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SNS용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호텔입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2층의 라운지에서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1인 여행객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은 호텔입니다.